나만의 애완돌 키우기 반려돌 키우는 이유

말이 없기 때문에 나 혼자 얘기해야 합니다. 아무런 반응 없이 듣기만 하는 녀석이라 심심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용하게 바라보고 있으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내가 뭐라 하든 그저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입니다.

거제 매미성 계단에 있는 몽돌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


반려돌은 비용이 많이 들지 않습니다. 예전에 어르신들이 수집하던 수석과는 다른 개념이기 때문에 수석처럼 분양 비용이 많이 들지 않습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분양이 가능하여 부담이 없기 때문에 여러 종류로 분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프거나 예방 접종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반려돌 들은 매우 튼튼하기 때문에 사고사가 아니면 다치거나 병들 일이 잘 없습니다. 사고도 웬만한 충격으로는 손상이 잘 없습니다. 매우 튼튼하기 때문에 마음 편히 키울 수 있습니다.


늘 단식하므로 식비가 전혀 들지 않습니다. 주인이 배부르게 먹는 모습만 봐도 흐뭇해하는 녀석이기 때문입니다. 옷이나 방석 이불 같은 것도 부피가 작아 크게 비용이 많이 들지 않습니다. 꾸미기를 싫어하는 경우에는 거의 돈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매미성에 쌓여있는 몽돌들


죽음 앞에 자유 롭다


살아 있는 생명보다 생을 마감하는 측면에서 매우 자유로운 면이 있습니다. 수명이 다해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잘 없어 주인보다 오래 살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이별의 아픔을 겪지 않아도 되는 것은 매우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서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모두 지켜보고 있는 반려돌은 죽음 앞에 의연한 자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주인이 아파하는 날도 기분이 좋아 날아갈 거 같은 날도 늘 그 자리에 앉아 묵묵히 지켜보기만 하고 있습니다.


늘 한결 같다


배고프다고 징징대며 울지 않습니다. 갑자기 아파서 주인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도 않습니다. 주인이 처음 그려주는 얼굴을 평생 간직하고 한결같은 자세로 임합니다. 내가 바빠서 집에 며칠 못 들어와도 그 자리에서 집을 지키고 있습니다.


내가 외로울 때 좋은 친구가 되어줍니다. 그저 들어주기만 해서 심심할 때도 있지만 그 누구보다 내 말을 잘 들어주는 좋은 친구입니다. 말은 하는 것보다 잘 들어주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세상에 이렇게 묵묵하게 잘 들어주는 친구는 잘 보기 힘듭니다.


세월이 흘러 나는 변해도 반려돌은 변하지 않습니다. 배신당할 걱정도 없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무관심할 정도로 그대로인 이 녀석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한없이 듣기만 해주는 고마운 녀석입니다.